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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썰

(같이 봅니다)아버지 기일 못가게 하는 와이프 [네이트판]

by 마스터 입니다 2020.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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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40대가 되는 부부입니다.
와이프와 상의하에 아이디를 빌려 글을 씁니다
객관적으로 누가 잘못 생각중인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편 입장

다다음주가 아버지 기일인데 집에서 편도 4시간 걸립니다. 왕복 8시간이고 한번도 안 간적이 없어 꼭 제사에 가고 싶은데 와이프가 코로나가 종식되면 가라며 어머니도 이해해주실거라 생각한다고 엄마에게 500만원을 몰래 송금하고 엄마는 그걸 또 받고 저뿐만아니라 제 형제들도 오지말라고 합니다.
와이프는 종교적 문제도 아니고 제사때는 아예 참여를 안합니다. 대신 때마다 300만원씩 엄마에게 송금하는데 뭐든지 돈으로 해결하려해 지칩니다. 결혼전엔 지나가는 말로 제사 안가도 된다 필요없다 했지만 그래도 시가 집분위기에 맞춰주어야하는것 아닐까요?
다른 일반 며느리처럼 가서 살갑게 도와주었으면 좋겠는데 돈으로만 도와주고 본인 일이 머리쓰는 일이라 힘들다고 일절 육체노동을 안하려고 해서 형수님이나 누나들이 많이 눈치를 줍니다. 돈 액수도 다른 형제와 만날 맞추지 않고 멋대로 준다고 해서 중간에서 제가 또 눈치 보는 상황이 됩니다.
집안경제도 살림도 다 와이프가 관여 하기 때문에 저도 혜택보는건 조금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인해서 남자가 하다 못해 카드 명세서도 와이프가 보고있는것이 자존심이 상합니다.(제 카드도 못쓰게하고 와이프 명의 가족카드만 씁니다)
보통며느리처럼 행동해주었으면 하는건 제 욕심일까요!
아버지 기일 못간다니 속에서 피눈물이 납니다.

와이프 입장:

이런일로 인터넷에 개인사를 공개하는것이 매우 부끄럽습니다만 저는 제 결정이 맞다 생각합니다. 결혼생활 10년동안 한번도 기일에 가지말라고 한적 없고, 제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작은 회사 돌보느라 바쁘고 해서 죄송해 돈으로 드린것이 사실입니다.
몇년전 난임 판정 받고 첫째 낳고 둘째 임신을 한 상황에서 코로나 및 임신으로 인해 모든 업무는 전화로만 보는 상황입니다.
저번 달 거래처 회장님이 근처에 와서 골프치고 가는길에 뵙자하여 거절하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 커피숍에서 마스크끼고 15분동안 인사하고 용건말하고 음료수도 마시지 않고 나왔습니다.
저걸 운운하며 당신도 거래처 사람 만나러 커피숍 다니는데 본인은 아버지 제사에 왜 못가냐며 우리집은 돈많은 사람이 법이라며 제가 임신중이고 저런 상황임에도 꾸역꾸역 가겠다고 합니다.
형제들이 각코로나 확진자들이 많은 지역에만 살고 있어 어머니께 각지에서 모였다가 코로나 확진이라도 되면 어머니 건강도 걱정이고 여러사람이 힘드니 이번 해는 어머니만 간소하게 모시는것이 어떻겠냐고 여쭤봤고 어머니도 좋은 생각이다 하셔서 생각에 동의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단 뜻으로 드린거지 무조건 돈으로 떼우려는 심산은 아니며 또한 어렸을때 부터 집에서도 육체노동은 해본적도 없고 제사도 참여해본적이 없어서 결혼할때도 제사는 안지내도 되냐고 하니 그리해도 된다고 해서 결혼한겁니다.
제 사업 성공으로 인해서 남편도 퇴사했고 그로 인해서 뭐라고 한적 일체 없고 육아하며 아이와 시간보내준것이 감사하고 전업의 힘듦도 알기에 나머지 살림은 다 제가 신경썼고 하다 못해 바쁜 와중에 우유 시키는것도 제가 합니다.
현재 용돈 백만원 단위로 주고 카드는 별도로 쓰고 있고 일체 간섭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건(2억짜리 스포츠카 사고 싶다 컴퓨터 수퍼컴으로 바꾸고 싶다)다 해주었습니다.
형님들도 저한테 불만이 있는줄 몰랐고 가면 제 팔찌 얼마냐 이쁘다 달라 가방 구경 하기 바쁩니다. 가끔 만나면 아이들 용돈도 두당 몇십씩 주고 선물도 주고 했어서 늘 동서 고맙다고 듣기만 했지 저런 불만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제가 보통 며느리 처럼 제사 참석하고 돈 10만원씩 드리면 그게 시댁에서 행복해할지,현상황을 유지하면 행복할지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합니다

남편입니다. 저는 단순히 효심에 가고싶었던것 뿐인데 반대가 많아 놀랐습니다. 와이프가 성공하기 까지는 저도 나름 일조한것이 많습니다... 와이프도 제가 전업하기까지 많이 편을 들어줬고요..
저도 차랑 컴퓨터 받을때는 고맙다고 했었고 엄마한테도 제사비 그렇게 많이 드리지말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와이프 재무보시는 분이 하루에 억대로 마감한다고 하여 저도 재산 규모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저 정도는 와이프가 한두시간이면 버는 돈이라 생각하여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제 그릇이 종지그릇이 맞나봅니다, 많이 반성합니다
와이프에게 눈을 찌르라느니 그런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와이프와 아이를 우선으로 하고 앞으로 잘 살겠습니다.
보시는 분들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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