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하나 있어요
2살짜리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결혼해서 결혼하자마자 천사
같은 아이가 찾아왔어요
그런데 지금 3년이 되어가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이혼을 생각합니다
남들 앞에서 나를 대할 때와
나랑 단둘이 있을때 다른 사람 같아요
나와 단둘이 있을 때는 저를 깎아내립니다
운전하면서 개념 없이 운전하는사람들
보면 꼭 "ㅇㅇㅇ(제이름)같이 운전하네"
고약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도
"ㅇㅇㅇ 냄새다"
이런 식으로 오묘하게
사람 기분을 더럽힙니다
첨에 이걸로 몇 번 싸웠는데
안 고쳐지더라고요
육아,살림 전혀 하지 않아요
저는 하루 종일 집에 있습니다
결혼하고 임신한 다음부터 재택근무
하고 있어요 애 낳기 일주일 전까지 일하고
아이낳고 2달도 안 돼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일하면 편하고 좋긴 합니다
하지만 재택근무를 해도 집에서
노는 것처럼 보이는지 아이 목욕 한번
시켜 달라고 하면 몇 번을 사정해야
하는지 몰라요
신생아 때 2시간에 한 번씩 깨서
수유하는 시기엔 단 한 번도 밤중
수유한 적이 없어요
그땐 같은 방을 썼는데 애가 새벽에
깨는데도 한 번도 일어나질 않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지금 한창 부모를
찾는 시기인데 아빠한테 가지 않아요
시댁이 멀리 있어요
3~4시간 정도 차량을 타고 가야 하는데
솔직히 시댁에 가면 불편합니다
어른들 계시고 몸이라도 한번
더 움직여야 하고요 그래도 좋은 분들이라
좋은 기분으로 있으려고 합니다
이건 제가 이기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항상 나 혼자 시댁에 두고
친구 만나러 갑니다
낮에 나갔다가 저녁 먹기 전에
들어온다던지 집이 아닌 곳에서
아이 케어하는 게 쉽지 않아요
이것저것 만지고 입에 넣고
와서 아이 좀 같이 보면 좋은데
오래간만에 고향 친구들 보는 게
좋은가 봐요
술은 안 마십니다 아니 못 마셔요
못 나가게 하면 시어머니 눈치도
보이고 계속 친구들 못 만나면 자기는
나중에 소외된 단식으로 말해요
성격이 너무 욱하고 이상합니다
운전 중에 기분이 나쁘거나 성질이나면
고속도로 주행 중에도 급정거해버려요
아이도 타고 있는데 늦은 저녁이라
뒤에 차가 없는거 보고 그런 걸 수 있는데
너무 무섭습니다
제가 지금은 기분 나쁘면 입을
다물어버리지만 신혼 초엔 많이 싸웠어요
물건 집어던진 적도 많고요
성격 건드려서 애 앞에서
좋은거 못 보일 것 같아서 그냥 화가
나도 입을 다물어버립니다
얼마 전 고향에 내려가는데
화장실이 급해서 휴게소 세워달라고
하니깐 자기한테 앞으로 잘할 거냐고
아쉬운 소리를 하길 바라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더니
화장실을 3개를 지나쳤어요
킥킥 웃으면서 눈물 날 것
같더라고요 지금 장난 같냐고
적당히 하라고 소리치고 화를
낸 후에야 휴게소 들어갔습니다
화장실 다녀온후에 화나가서
자기 말에 대꾸 안 했더니 내가 먼저
자기 무시한 거라고 나중에 자기가
내 말에 대꾸 안 해도 화내지 말라더라고요
아이에게 함부로 합니다
2살 아이가 뭘 알겠어요 지 성에
안 차면 소리 지릅니다
세게는 아니어도 때리기도 하고요
아이가 아빠를 피해요
클수록 더 그럽니다
신생아 땐 아이가 귀여워서
볼을 멍들 때가지 물어도 하지 말라고
말만 했지 그런가 보다 했어요
너무 귀여우면
깨물어 주고 싶기도 하니까요
근데 그게 아니었나 봐요
아이하고 놀아주지도 않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면서 방관합니다
아 남들 앞에 선 아이 잘 챙겨요
안아주고 놀아주고 말도
다정하게 하고 집에선 한 번도
준 적 없던 밥까지 먹여주네요
이렇게 쓰고 나니깐
이혼해야할것같아요
지금은 서로 대화 단절 상태로
생활하고 있고요 아이도 아빠가
집에 와도 아는 척도 안 해요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뭐부터 해야 할지 이혼하는게 맞는지
머리가 너무 복잡하네요
3년 동안 너무 쌓인 게 많아서
터트리고 싶은데 아이 엄마가 그래도
되는 건지 제 아이한테 엄마 힘든 모습
보여주기 싫습니다
위에 사항들이 이혼 사항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것도 압니다
병신처럼 증거 하나 못 모았거든요
도와주세요 현명한 대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혼해도 아이는 제가 데려오고 싶어요
예전에 한번 싸울 때도 아이는
자기가 키운다며 한겨울 밤에 아이 데리고
나가려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돌도 안 된 아이를 몸 싸움하면서
겨우 말렸지만 남편이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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